가격비교 사이트는 계약조건 자체가 다릅니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브로커 사이트입니다.
국내에도 렌탈카스 닷컴, 프라이스라인닷컴, 카약...등 수많은 가격비교 사이트들이 있는데
이들은 정식 렌트사가 아니라 브로커 사이트입니다.
즉, 렌트사에서 ‘최소 보험’ 조건으로 차를 받아온 뒤,
여기에 저렴한 유사보험과 기타 수익상품을 붙여서 고객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예약을 진행합니다.
고객은 렌트사가 아니라 브로커사이트와 계약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 예약/변경/취소/보험처리...등 여러 조건이 렌트사에 직접 예약할 때와 달라집니다.
특수조건 1 - 보험처리
대부분 ‘풀커버’라는 이름을 붙인 유사 보험 상품을 저가로 제공합니다.
이름은 ‘풀커버’이지만 보장항목과 보상내용은 렌트사의 정식보험보다 부실합니다.
브로커사이트마다 약관은 다를 수 있는데,
차량 손상시 고객은 렌트사에서 요구하는 비용을 전액 지불하고,
귀국후 그 사실을 증빙하는 영문 서류를 갖춰서 환불을 요청해야합니다.
브로커사이트에서 심사후 인정된 금액만큼을 환불해준다고 하는데,
전액을 환불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고
최종 환불까지 몇 달이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본인의 억울함을 소명하는 영문 메일을 작성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가에 따라서는 대인대물 배상액이 턱없이 부족하여 곤경에 처하는 수도 있습니다.
특수조건 2 - 취소시 위약금
예약과 동시에 카드 결제하도록 하며,
취소 시점과 예약방법에 따라 예약금 전액~렌트비 전액까지의 위약금을 떼어갑니다.
예약직후 즉시 취소해도 예약금 전액을 떼이고,
불가피한 노쇼의 경우에도 입금한 렌트비 전액을 떼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렌트사(여행과지도)에 직접 예약할 경우에는 없는 일입니다.
특수조건 3 - 한국에는 연락사무소가 없습니다.
변경/수정/취소/클레임...등 모든 사안 발생시 외국에 있는 브로커 사이트로 연락해야합니다.
한국인 상담사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브로커 사이트는 영문메일만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특수조건 4 – 동일 조건 최종금액을 비교하면 오히려 비쌉니다.
브로커사이트 요금이 저렴해 보이는 것은, 추가보험이 없거나 저렴한 '유사보험’ 을 끼워넣었기때문입니다.
브로커사이트에서 기본보험만으로 예약하고 현지 카운터에서 추가보험을 가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하면 처음부터 렌트사에 직접 예약할 때보다 비싸집니다. (보험패키지 할인을 받지 못하므로)
특수조건 5 – 저렴한 렌트카
브로커사이트에서는 이름없는 로컬렌트사의 저렴한 가격이 상위노출됩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렌트사의 신용과 서비스 수준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여러 나라를 투어링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나라로 넘어가서 고장이나 사고가 나면 일은 매우 복잡해집니다.
이름없는 로컬렌트사가 유럽 전역에 A/S 망을 갖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미국 전역에서 A/S가 되는지 확인해야합니다.
픽업한 주 내에서만 A/S가 되는 중소렌트사도 많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싸면 싼 이유가 있게 마련입니다.
낯 선 외국에서 운전하고 다닐 차를 가격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