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는 구체적인 모델이 아닌 차량 등급(Category)으로만 예약되며,
동일 등급 내에서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 실제
어떤 차를 받게 될지는 픽업 시점까지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벤츠 C클래스가 대표 차종인 프리미엄급을
예약했더라도 7인승 미니밴을 받거나, 소나타급 수동 차량 예약 시
BMW 1시리즈를 받는 등 예약한 것과 전혀 다른 형태의 차를
배정받는 일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렌터카 업계의 원칙은 예약한 차량이 없을 경우
유사하거나 더 비싼 가격대의 차량을 동일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때 기준은 차의 외형이나 트렁크 용량이 아닌 ‘차량 가격’이므로,
모양이 다르다고 해서 규정 위반은 아닙니다.
다만, 배정받은 차량이 본래의 여행 용도나 목적에
너무 맞지 않는다면 즉시 차량 교환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마드리드 공항에서 미드사이즈급을 예약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근사한 BMW를 배정받아 기분이 좋았지만,
막상 트렁크를 열어보니 저희의 많은 짐을 싣기엔
턱없이 부족하더라고요. 렌터카는 차량 가액 기준으로
배정되다 보니 가끔 이렇게 용도에 안 맞는 차가 나올 수 있어서,
결국 카운터로 다시 가서 트렁크가 넉넉한
실용적인 차량으로 교환을 요청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가장 난감한 경우는 유럽에서 오토를 예약했는데
수동 차량밖에 없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달리 유럽은 오토가 귀해 드물게 발생하는 일인데,
수동 운전이 안 된다면 반드시 오토 차량을 달라고
분명히 말하며 현장에서 버텨야 합니다.
업체 측에서 비싼 오토 차량을 제안하며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지만, 소액의 추가금으로
상급 차량을 준다면 타협할 수도 있고, 다른 영업소로
이동하는 대안을 수용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현지 직원의
잘못이라기보다 앞선 사용자들의 사고나 연체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임을 감안하여, 최대한 현장에서 대화로
해결을 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현장을 떠난 후에는
한국 에이전시를 통해서도 보상받기 어려우므로
꼭 그 자리에서 조치를 받으셔야 합니다.
담당자의 업무 처리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면
입씨름하며 감정을 소모하기보다 매니저를 호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책입니다. 매니저는 노련한 문제 해결 전문가로서
본사 클레임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불만을 조절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고성을 지르거나 담당자의 말을
녹음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녹음이 불법일 수 있고, 고성을 지를 경우 중재를 위해
경찰이 출동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므로 매니저를 통해
이성적으로 현장에서 즉시 해결을 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여행과지도’ 네이버 카페에서
다양한 렌터카 여행 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행과 지도’ 유튜브에는 알찬 여행 정보를
전문가가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들이 많이 있습니다.